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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포커스] 미르, 이란K타워 사업 도맡아…한·이란 양해각서에 미르 공식 등장

  • 등록: 2016.10.04 20:12

[앵커]
한국과 이란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K타워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논란에 휩싸인 미르재단이 이 프로젝트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방문 당시 정상회담에서 직접 K타워 사업을 언급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우리와 이란 정부가 체결한 K타워 건설 관련 문화교류사업 양해각서입니다.

안종범 /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지난 5월 2일)
"이란도 K타워와 같은 개념으로 한국에 I타워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양국 공동선언문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양해각서에 '한류 교류증진의 주요 주체는 한국 내 16개 대기업이 공동 설립한 미르재단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K-타워 설치 등이 양국 간 문화교류 및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국 공공기관의 양해 각서에 민간 법인을 명시한 건 이례적"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경환 / 국민의당 의원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되지 않은 법인이 어떻게 공모 없이 국가 기관간 합의해서 하는 사업에 주체로 선정되냐.."

LH 고위관계자·MOU 체결 당사자
"우리는 미르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잘 몰랐는데 미르라는 단어를 처음 해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전경련 모금액이 목표액을 초과할 것 같자, 재단을 미르와 K스포츠 둘로 나눈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민주 노웅래 의원은 미르재단과 연루설이 제기된 최순실 씨의 딸이 다른 승마 국가대표들과 달리 훈련 기록이 없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사람은 종합평가 등 기록이 있는데 정모양은 기록이 없어."

박범계 의원은 "대기업의 출연은 봐주기 수사와 사면에 대한 대가성 보험"이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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