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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단독] 대북 USB 선전물 '무용지물'…김정은, OS 조작으로 막아내

등록 2016.10.12 20:16 / 수정 2016.10.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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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런 USB에 뉴스 영화 드라마 등을 담아 북한에 유입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USB로 정보를 받아 보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대북 선전전에 큰 차질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미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일성이 손자 김정은을 꾸짖습니다. 

"(김정일 음성 패러디) 겉치레에 빠져 나랏돈을 퍼부으니 이런 죽일놈을 봤나"

김정은을 희화화한 패러디 영상입니다. 이런 동영상과 인천상륙작전같 등 많은 국내외 영화들이 USB와 휴대폰용 SD카드에 담겨 풍선으로 북한에 보내졌습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과연 이 영상들을 볼 수 있었을까요? 북한에서 최근 들여온 태블릿PC에 USB를 꼽아보겠습니다. 동영상 재생은 안 되고, 서명되지 않은 파일이라는 알림만 뜹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북한에서 지난 12월 이후 유입된 모든 IT기에서 똑같은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방송 대표
"5월달이죠. (그때부터) USB라든지 SD카드는 이제 넣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북한이 당국이 인증한 전자 서명이 된 콘텐츠만 읽을 수 있도록 휴대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조작했기 때문입니다. 국경과 하늘 등 사방으로 유입되는 USB와 SD카드를 막기 힘들다고 판단한 김정은이 소프트웨어로 방어막을 만든 겁니다.

김흥광 / NK지식연대 대표
"굉장히 높은 수준에서 만들어졌어요. 암호화의 수준이라든지. 검열하는 모든 방법에 솔루션이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죠."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월 국정원과 미 국무부에도 전해졌는데, 아직 이 '전자 서명' 소프트웨어를 뚫는 프로그램은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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