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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머리카락으로 병을"…노인 3000명 홀린 가짜 한의사

등록 2016.10.14 20:14 / 수정 2016.10.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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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머리카락으로 병을 진단해준다는 기계로 노인들을 현혹해, 한약까지 처방해 준 사이비 한의사가 붙잡혔습니다. 그 기계에 휴대 전화를 올려 보니 방광염에 걸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완전 엉터리죠.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능력을 가진 물'이란 광고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한약이 가득하고 약봉투도 널려 있습니다. 58살 지모씨가 오피스텔에 차린 불법 한의원입니다.

(혹시 대체의학 관련해서 자격증 가지고 계신가요?) "아뇨 그런 거 없어요."

지씨는 자신이 러시아에서 공부한 대체의학 박사라며, 노인들을 현혹시켰습니다. 또 '생체분석기'라는 생소한 기계가 머리카락을 분석해 병명을 정확히 진단한다고 속였습니다.

가짜 생체분석기에 머리카락 대신 휴대폰을 올려보겠습니다 이 기계는 휴대폰이 방광염을 앓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염태진 / 강동서 지능팀장
"유사과학을 이용해 만든 기계로 의학적 근거나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생체분석기 결과에 따라 한약을 원가보다 10배 비싼 가격에 팔아, 노인 3000명에게 9년간 10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뭐하고, 뭐하고 먹어라하면 이상하게 거짓말 같이 낫고 그랬다고..."

하지만 지씨의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였습니다. 2006년에도 한의사 행세를 하다 검거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지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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