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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자금-로비 못 밝힌 '용두사미' 롯데 수사

등록 2016.10.19 20:43 / 수정 2016.10.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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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넉 달만에 롯데그룹 비리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정예 인력을 투입했지만 오너 일가 비자금과 제2롯데월드 인허가 로비 등 핵심은 밝혀내지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10일, 검찰은 수사관 240여명을 투입해 롯데 본사와 핵심 계열사, 총수 일가 집무실, 자택 등에 대해 역대 최대규모의 압수수색을 하며 롯데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중심의 최정예 검사 20여명이 4개월간 롯데 수사에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 5명을 포함해 24명을 총 3천755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목표한 '오너 일가 비자금 의혹'은 하나도 파헤치지 못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이인원 부회장의 사망 등으로 계열사 비자금이 그룹이나 오너 일가에 유입되는 연결 고리를 찾지 못했다"고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또, 검찰이 신동빈 회장과 주요 임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잇달아 기각돼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제2 롯데월드 인허가 로비 의혹은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자원개발 비리와 포스코, KT&G 수사에 이어 롯데수사까지, 검찰의 '대형 비리 수사'가 모두 큰 성과 없이 흐지부지 되면서 검찰 수사 역량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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