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제의 의상실에서 보신 것 처럼,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청와대 3급 행정관과, 박 대통령 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했던 청와대 2부속실의 이영선 행정관은 청와대와 최순실씨 측을 오가며 심부름을 했습니다. 이들은 최씨가 뭔가를 지시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11월 3일 정오쯤, 흰 셔츠를 입은 남성이 전화기를 최순실 씨에게 건네고 자리를 피해줍니다. 20초 정도 통화를 한 최씨는 돌아보지도 않은 채 전화기를 다시 돌려줍니다. 남자는 공손히 받아듭니다.
음료수 박스를 열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거나 최씨의 발언에 따라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 남성은 이영선 행정관으로 과거 청와대 2부속실에 소속돼 있었습니다.
유도 선수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최근접 경호를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같은 달 24일 오전 11시쯤, 이번엔 한 여성이 등장합니다. 뭔가 지시를 하는 듯한 최순실 씨에게 서류를 보여주거나, 메모를 하고, 옷들을 직접 보여주기도 합니다.
최씨 옆에 서서 직접 설명을 하거나 신어봤던 운동화도 살펴봅니다. 누가 지시를 하고 누가 이를 따르는지는 영상에서 충분히 파악될 만큼 이 여성은 깍듯합니다.
문제의 여성은 헬스 트레이너 출신으로 최연소 청와대 3급 행정관이 된 윤전추 씨입니다. 최순실씨의 추천으로 청와대 행정관이 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우병우 수석의 민정비서관 발탁, 멀리는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순실 씨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보좌 체계 완비 이후엔 최순실씨의 의견을 듣는 걸 그만뒀다고 직접 밝혔지만, 2014년 말까지도 최씨는 박 대통령 주변을 챙겼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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