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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 대통령과 최순실, 40년간 이어진 끈끈한 인연

등록 2016.10.25 20:18 / 수정 2016.10.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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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최순실 씨와의 오랜 관계를 시인했습니다. 4일 전만해도, 청와대는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한 바 있습니다. 과거 기록 등을 보면 두 사람은 40년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관계는 박 대통령이 구국여성봉사단 명예총재였던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국여성봉사단은 최씨 부친인 최태민 목사가 1975년 설립한 대한 구국선교단이 이름을 바꾼 단체로, 곧 새마음봉사단으로 명칭이 바뀝니다.

최씨는 1987년 한 잡지 기고문에서 "꿈 많은 대학시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그 분을 처음 만났다"고 했습니다.

최씨는 새마음봉사단 대학생 회장으로 박 대통령을 만난 이후 10.26 사태가 일어난 1979년까지 관계를 이어갔다고 했습니다. 최씨는 이후 독일 유학을 떠났다가 1985년 귀국해 교육 사업을 하면서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박 대통령과 재회했습니다.

최씨가 네살위인 박 대통령의 말벗을 해주며 언니라고 불렀다는 말도 나옵니다. 당시 최씨와 최 목사가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운영과 유치원 사업에 지나치게 힘을 행사한다는 뒷말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이) 전화도 걸지 않고 피하는 것 같았다. 불편한 관계가 한달 정도 계속됐다"고 최씨는 썼습니다.

두 사람 관계는 박 대통령이 1998년 재보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이어집니다.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2006년까지 박 대통령을 보좌했습니다.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리는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보좌관도 최씨부부가 추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최씨 모친의 팔순잔치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고 가족여행도 같이 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2006년 지원유세 도중 면도칼 테러를 당했을 때는 최씨가 병 간호를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엔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옷과 액세서리 등을 챙겼다는 말도 나옵니다. 

한 여당 의원은 "최씨가 얼마 전까지도 박 대통령과 매주 식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끈끈한 40년 인연이 결국 박 대통령을 궁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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