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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종 차관이 장관 후보 최순실에 문자 보내자…장관 내정

등록 2016.10.28 19:55 / 수정 2016.10.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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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정성근 당시 아리랑TV 사장이 갑자기 문체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바 있습니다. 당시 문화 분야 경력이 거의 없는 정성근 사장이 어떻게 내정이 됐나 미스터리였는데, 이번에도 여기에 최순실씨가 등장합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이 발표되기 나흘 전인 2014년 6월 9일, 최순실씨 측근에게 문자 한 통이 도착합니다.

오전 11시 50분 도착한 문자에는 '장'이란 단어 밑에 두 명의 교수와 정성근 당시 아리랑TV 사장이, '콘'이란 단어 밑엔 두 명의 김모씨가 있었습니다.

'장'은 문체부 장관을 '콘'은 콘텐츠진흥원장을 말합니다. 문자를 발신한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하니,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의 명함 상 휴대전화 번호와 같습니다.

김종 2차관이 최순실씨에게 장관과 소속 기관장 후보를 각각 3배수 2배수로 올린 겁니다. 모두 김종 2차관과 같은 한양대나 한양대 대학원 출신입니다. 김종 2차관이 자신의 인맥을 문체부 장관에 앉히려 한 겁니다.

나흘 뒤 정성근 사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된 것으로 발표됩니다. 정 전 사장은 문화계 경력이 없다는 점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낙마했습니다.

정성근 / 2014년 문체부 장관 내정자
"기자 출신이니까 누가 나를 추천했는가 검증을 하지요 저도. 저는 전혀 (최순실씨와) 관계없어요. 저는 대통령께서 직접 진행하신 거예요."

앞서 김종 차관은 최순실씨에게 별도 보고를 한 사실이 TV조선 보도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문체부의 각료 인선과 인사 예산 등이 모두 최순실의 손아귀에 있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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