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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포커스] 안종범 수석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등록 2016.11.01 20:07 / 수정 2016.11.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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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종범 전 수석은 정확히 100일 전, TV조선의 특종 보도를 통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자금을 모은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그동안 안 전 수석의 해명들이 잇따라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최순실씨를 전혀 모른다"는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왜. 안 전 수석은 최씨를 모른다고 할까요? 판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사는 아파틉니다. 지난 29일. 검찰이 들이닥칩니다. 안 전 수석의 집은 물론, 타는 차까지 싹 뒤집니다.

아파트 경비원
"새벽부터 했대요. 꽤 오래했다하더라고.. 한참 했대요. 굉장했나보더라고.."

어제 아침까진 집에 있었던 안 전 수석.

"(부인분 되세요?) 예. (언제쯤 나가셨나요?) 아침 일찍 나갔는데요. (어디 가셨는지는 따로 말씀 안 하시고요?) 네"

하지만 오늘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습니다. 

"계십니까? 계시나요?"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로 안종범 전 수석이 지목된 건 석 달 전 TV조선의 특종보도입니다.

7월 26일 정동권 기자 리포트
"모금 활동에 개입한 사람은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던 안종범 현 정책조정 수석"

안 전 수석의 당시 해명은.

안종범 / 전 청와대 수석 (7월)
"전경련이 그렇게 한다라고 이승철 부회장한테 들어서 어느 정도 되는가 관심을 가졌지. 제가 개입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하지만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지시가 있었다"며, 자발적 모금이란 기존 주장을 번복합니다. 안 전 수석이 거짓 해명을 했단 얘깁니다.

또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운영, 인사까지 관여했다는 의혹 역시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과 계속 연락을 했고, 문자도 55차례나 주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SK에 80억원을 요구했고, 이후엔 안 전 수석이 확인 전화를 했다는 사실도 폭로합니다.

정현식 /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30일)
"(안종범 수석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건 이제 그 분의 생각이시고요."

그렇다면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한 안 전 수석의 말은 사실일까.

10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최순실 아십니까?) 모릅니다. (직접 봤나?) 전혀 모릅니다."

안 전 수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인연을 맺은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사조직 '공부모임 5인방' 중 한 명이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박근혜 후보 옆에 최순실이 있다는걸 몰랐던 사람이 어딨습니까? 있는줄 다 알았지.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정말 최순실씨를 몰랐을까. 그렇다면 최순실씨와 안 전 수석 사이를 이어주는 인물이 누군가 있단 얘기입니다.

정치권은 대통령의 측근 문고리 3인방을 주목합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만이 서면 자료를 잔뜩 싸들고 외출하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재만 /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집에 가서 보기 위한 자료들을 가지고 가는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3인방보다도 두 사람을 더 잘 아는 최고 권력자일 수도 있습니다.

안 수석이 최고 권력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거짓말을 한 건지 검찰이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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