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비박 진영에서 '재창당론'에 이어 당명도 바꾸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새누리 당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정한 건데, 이번 최순실 파문 이후 사실상 박 대통령 이미지를 지우자는 얘기로 들립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차기 대선주자 5인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내놓은 해법은 재창당이었습니다. 재창당의 핵심은 지도부 교체뿐 아니라 당명 개정도 포함합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당명이라던지 이런 것도 다 포함되나요? )오늘은 이정도 합시다. 미안합니다."
김문수 / 전 경기지사 (어제 MBC 라디오)
"사실 (이름이) 새누리당이지만 박근혜당으로 활동해왔다. 당이 근본적으로 재창당 수준의 환골탈태를 해야"
한나라당이 2012년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으로 위기에 빠졌을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꿖습니다.
새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새누리에 대해 당시 유승민 의원 등은 "종교적 색채가 난다"며 반대했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새누리로 정했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당명을 만들 때도 저혼자 유일하게 반대하고 원대연설에서도 그렇고"
최근엔 새누리라는 말이 최순실씨나 특정 종교단체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름을 지은 새누리당이 4년반만에 간판을 떼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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