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있습니다. 최순실씨는 청와대에 보고된 KT와 마사회의 현안도 그대로 받아봤습니다. 특히 홍보를 어떻게 하고, 앞으로 어떤 계획으로 사업을 꾸려갈건지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권 개입에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하누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KT와 마사회의 내부 마케팅 관련 정보가 담긴 '통합 현안보고' 문건입니다. 청와대에서 최순실씨 손에 들어온 겁니다.
마사회 보고에는 '수요자 중심'의 홈페이지 리뉴얼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실제로 당시 같은 제목으로 홈페이지가 바뀌었습니다.
'마사회 회장이 ICT에 관심 깊다'는 주의 사항 그대로, 최근 마사회의 각종 사업은 ICT,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KT 관련 논의사항 중에는 새로운 마케팅을 위해 연간 26억원 배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 사정상 재무팀에서 부결 가능성이 크니 '회장과 비서실 선에서 지시가 내려가야 한다'는 요구사항도 있습니다.
청와대나 정부의 개입 있어야 함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KT와 마사회는 모두 최씨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곳입니다.
차은택씨와 함께 영상 제작업체 '영상인'에서 일했던 이동수씨는 지난해 초 KT 마케팅 부문 전무로 깜짝 발탁됐습니다.
이후 차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가, KT 광고 제작을 도맡았습니다. 최씨가 광고 전문가인 차은택씨를 끼고 청와대를 통해 얻은 내부정보로 이권 개입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 출신인 마사회 회장 현명관씨는, 삼성과 정유라씨 사이 다리를 놨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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