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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판 포커스] 이단아 트럼프, 미국을 손에 쥐다

등록 2016.11.09 20:09 / 수정 2016.11.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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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류 정치권과는 아무 인연이 없던 트럼프의 놀라운 승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웃사이더 대통령, 부동산 재벌, 최고령애 세 번 결혼한 대통령, 첫 외국 출신 퍼스트레이디를 둔 대통령. 플레이보이 소리를 듣고, 음담패설-막말 대장이라고 비판받았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 하나로 세계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롤러코스터 같은 트럼프의 삶을 판 포커스가 더 깊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영화 '나홀로 집에' 꼬마 케빈이 길을 묻는데,

"실례지만 로비가 어느쪽이죠?"
"홀을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거라"

대답하는 이 남자, 트럼프입니다. 영화 속 배경이 바로 자신의 건물, 맨해튼 트럼프 타워입니다. 10조원 대 재산은 그의 최고 자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작년 6월)
"전 제 돈을 씁니다. 로비스트를 쓰지도 기부금을 받지도 않습니다. 전 정말 부자예요. 확실해요."

중학 시절 선생님을 폭행한 문제아, 강제로 군사학교에 보내진 뒤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테드 리바인 / 트럼프 고교 동창
"트럼프는 아버지를 뛰어 넘었어야 했죠. 우리는 최고가 되기 위해 군사학교를 다녔죠."

25살에 아버지의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고, 재개발 사업을 벌려 억만장자가 됩니다. 물론 평범한 부자는 아닙니다.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사들이기도 하고,

도널드 트럼프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
"미스유니버스랑 미스USA 둘 다 내가 가지고 있는데.."

프로레슬링 단체 회장과 '삭발 내기' 대리 경기를 치르기도 합니다. 

대중적 인기를 끈 건, 리얼리티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서 유행시킨 이 말입니다.

트럼프 (1월)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자넨 해고야!"

지난해 6월, 그런 그가 갑자기 대권 도전을 선언합니다.

트럼프 (작년 6월)
"이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년 5개월은 그의 지난 인생처럼 좌충우돌입니다. 쏟아내는 막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비하,

트럼프 (작년 11월)
"(장애 기자 흉내) 아.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인종 차별,

트럼프 (작년 8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차단해야 합니다. 그들(무슬림)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습니다."

트럼프
"(멕시코인은) 마약을 가져오고, 범죄를 가져옵니다. 그들은 강간범입니다"

지지자들은 막말 강도가 세면 셀 수록 열광했습니다.

트럼프 (올해 5월)
"우리는 중국이 미국을 강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올해 7월)
"한국은? 맞아요. 미쳤어요. 그렇죠? 누가 말했어요? 일어나봐요. 일어나요. 저 분이 미쳤다는군요. 맞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의 언행에 분노했고,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반대!"

벌겨벗겨지고, 불태워지고, 조롱당하고, 명예의 전당 이름표까지 부숴집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꿋꿋했습니다.

든든한 지원군, 가족들이 큰 몫을 했습니다. 24세 연하,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인 멜라니아는 전당대회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완벽한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할아버지예요. 다정하고 사려깊고 사랑스럽죠"

미모는 물론, 뛰어난 말솜씨까지 갖춘 큰 딸 이반카는 트럼프의 이미지 개선을 이끈, 최고 비밀병기였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그는 사람들이 성공하게 돕고, 비전을 찾아주고,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줘요."

그의 아들 에릭과 도널드 역시 선거 전략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의 자녀들이 트럼프 정부에서 한 자리씩 차지할 수 있단 얘기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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