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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김기춘 "예술계 좌파 책동 투쟁적 대응해야"

등록 2016.11.10 20:00 / 수정 2016.11.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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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엔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청와대가 주도해 작성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예술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도 있었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8월 8일. '홍성담 배제노력, 제제조치 강구'라는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가 적혀있습니다. 사이비 예술가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도 강조합니다.

홍성담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논란이 됐던 그림 '세월오월'의 작가입니다.

10월 2일, 지시는 한층 강해집니다.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할 것도 주문합니다.

반면 앞서 8월 14일엔 CJ그룹 '명량' 관련 고무라고 돼있습니다. 명량은 국제시장과 함께 보수적인 코드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입니다.

청와대가 이념 성향에 따라 예술인을 분류했다는 이른바 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2014년 중반. 김 전 실장의 지시사항이 적힌 시기와 일치합니다.

지난 2월 돌연 물러났던 박민권 문체부 1차관의 경질 이유도 해당 업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습니다.

박민권 / 문화체육관광부 전 1차관 
"저도 그냥 갑자기. 느닷없이 경질이 되었기 때문에. 원래 정무직들은 그냥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겁니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를 부인하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했고 그 출발점이 청와대 아니냐는 의혹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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