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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조사 초읽기…아버지 99회 생일에

등록 2016.11.14 19:47 / 수정 2016.11.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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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촛불민심을 겪은 박근혜 대통령, 오늘은 더욱 생각이 많을 듯 합니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99년째가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아이러니인가요? 아버지 생일에 딸은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검찰조사에 대비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마치면, 특별검사의 조사를 또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이라고 자주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난 2012년 9월24일)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는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뱉는 것을 원하는 원하시는 것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서거 41주기 전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지난 10월25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100만 시민의 퇴진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99번째 생일인 오늘 박 대통령은 검찰에서 사실상의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모레 검찰 조사에 대해 "특검까지 고려해서 수사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자체를 피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검찰 수사 이후엔 곧바로 특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재단 강제모금과 문건 유출 의혹에 '세월호 7시간'까지 모두 조사받아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국민담화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라고 탄식했습니다.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은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채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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