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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여명숙 '게이트 수준' 경고…국정원은 작정하고 "묵살"

등록 2016.11.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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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에 비리를 신고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TV조선은 지난 4월 차은택씨 후임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본부장을 맡은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이상한 낌새를 채고 국정원에 제보한 내용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수상한 구석이 너무 많았는데, 국정원은 문제를 지적한 직원을 어떻게 했을까요?

김태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8일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으로 취임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자리를 맡은지 열흘 만에 이 부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300억원의 예산은 97억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제대로 된 기술이나 비전은 아무것도 없었던 겁니다. 이에 여씨는 지난 5월 국정원에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문제를 제보했습니다. 

TV조선이 입수한 이 제보 메일엔 "기술은 다 빠져 있고 진부한 돌려막기만 있다"며 "4대강 사업만큼 심각하다"는 등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처참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문화사업 분야를 담당했던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는 곧바로 이 제보를 상부에 보고했습니다. 누가봐도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여씨는 그 후에도 아무 변화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국정원은 이 보고를 올린 김모씨를 아프리카 오지로 발령냈습니다. 국정원이 작정하고 차은택 사단의 비리를 덮는데 앞장섰던 겁니다.

TV조선 김태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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