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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결재라인 없이 주먹구구였던 문화창조융합벨트

등록 2016.11.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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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명숙씨의 제보메일을 보면,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차은택씨의 사조직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실무진은 새 본부장 말을 무시하고, 전임 본부장이던 차씨 뜻만 따르려고 했고, 관련 장관들도 여명숙 신임본부장의 각종 문제제기에 귀를 닫았습니다. 이러려고 장관 자리에 올랐던 겁니까.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새 본부장으로 취임한 여명숙씨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문체부에서 나온 국장 등 실무진들은 명확한 보고체계 없이 차은택씨의 지시를 따랐습니다. 

직원들은 "결재라인이 없어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문서도 남기지 않아 비리 증거도 없을 것"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했습니다. 여씨는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문제점을 보고했지만, 모두 묵살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히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모두 차씨의 작품"이라며 "차씨 뜻을 따르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차씨는 여씨에게 "뽀로로가 창조 경제"라며 뽀로로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씨가 "청문회 가서 책임질 수 있는냐"고 언성을 높였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여씨는 50여일만에 사직을 강요받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여씨는 퇴임이 결정된 후 최양희 미래부 장관에게도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실상을 보고했지만, 역시 묵살됐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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