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촛불집회에는 서울에만 주최측 추산 170만명이 참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많은 사람만큼이나 들어가는 비용도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윤재민 기자가 그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무대와 화려한 조명, 멀리서도 또렷이 들리게 곳곳에 설치된 음향시설까지, 촛불집회의 본행사는 웬만한 유명 가수 콘서트장보다 큰 규모입니다.
지난달 26일 150만명이 모인 5차 집회에서 무대와 음향설비에 들어간 돈은 1억9000여만원, 자원봉사자 식대와 촛불 구입과 홍보 전단지 제작 등에 2500여만원이 쓰였습니다.
참가자들이 많아질수록 개최 비용도 늘어납니다. 20만명이 모인 2차 집회에 6000만원 가량이 쓰인 반면, 그보다 7배 정도 많은 인원이 몰린 5차 집회엔 2억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운영비 대부분은 시민 후원금과 현장 모금으로 꾸려집니다. 지난 한 달 모인 후원금은 6억2000여만원, 이 중 5차 집회까지 5억100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공혜령 / 서울시 은평구
"(문화제가) 또 다른 저항이고, 시위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다양한 시위나 저항의 방법들이 생겨나면 좀 더 청와대나 정부에서…"
주최 측인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지금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4·16연대 등 5개 단체가 제안해 11월 9일 발족했습니다. 이후 참여연대 등 1500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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