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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국정원 직원 아프리카 발령, 알고 보니 '미르 재단' 보고 때문에…

등록 2016.12.05 20:26 / 수정 2016.12.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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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직원이 문화융성사업 관련 비리를 상부에 보고했다가 아프리카 오지로 쫓겨났다는 사실을 TV조선이 단독 보도해드린 적이 있는데, 권부를 자극한 내용이 미르 재단 관련이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특종,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8일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으로 취임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국정원 직원 김모씨에게 4차례 경고음을 울리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주먹구구 운영을 지적한 이 제보엔 "게이트 수준이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국정원은 이 내용들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여 전 본부장이 5월2일 마지막 다섯번째 메일을 보낸 뒤 급변합니다.

여 전 본부장은 이 메일에서 "유령법인 미르재단에 기업들이 400억을 모아줬는데, 이상하다"며 "이사장 김형수이고, 그 부인이 문화창조융합벨트에도 영향력 행사하려 한다"고 적었습니다.

국정원은 나흘 뒤인 5월 6일, 이 메일내용을 보고한 직원 김모씨를 아프리카 내전지역으로 쫓아냅니니다. 그리고 20여일 뒤엔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여 위원장에게도 본부장직을 그만두라고 종용합니다.

여 위원장은 5월 말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서 보직해임 통보를 받습니다.

여명숙 / 전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
"지금 생각해보니까 결국 미르재단 관련 내용이 있었던 것 때문에 국정원 소통관 분이 수난을 겪으신 게 아닌가..."

국정원이 '미르 재단'에 대해 미리 알고 사전에 의혹을 덮으려던 정황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태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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