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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대통령 독대 후 "정유라 회사에 80억 보내라"…SK 거절

등록 2016.12.06 20:06 / 수정 2016.12.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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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은 대기업 재단 모금에 대해 좋은 뜻, 선의를 강조했죠? 그런데, SK측은 지난 2월 박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독대 직후에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인 비덱에 80억을 송금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사실상 최씨와 정유라씨 개인에게 돈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하누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16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독대합니다. 이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SK의 투자 여력과 미래 산업에 대해 물었습니다.

독대 직후 SK그룹은 K 스포츠 재단측의 80억 송금 요청을 받은 것으로 국정조사 자료에서 확인됐습니다.

안종범 당시 수석의 지시라며 K 스포츠 측이 "유망주 지원 명목으로 80억 원을 요구한 겁니다. 그런데 조건이 이상했습니다. SK 해외 법인을 통해 독일 회사인 비덱으로 송금하라는 겁니다.

SK 관계자는 "유망주 지원은 1년에 10억 원이면 충분한데, 80억을 달라는 점도 이상했고 "비덱이 무슨 회사인지도 알 수 없어 결국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계획이나 이야기가 상당히 부실했고 또 돈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했다라고"

비덱은 당시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대주주로 있는 사실상 최씨 모녀 회사였습니다.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면담에서 '국가의 문화·스포츠를 위해 힘써달라'고 하고선, 재단을 통한 정유라씨 개인 지원을 요구한 셈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 독대 이후 기업이 재단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강요'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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