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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軍 정보 심장부까지 뚫려…인재가 부른 참사

등록 2016.12.07 20:50 / 수정 2016.12.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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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군 전용 내부망이 북한의 해킹 공격에 뚫렸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우리 군 정보망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통합데이터센터가 공격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장관 PC를 포함해 3200대의 PC도 감염됐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북한의 해킹 공격에 뚫린 건 군 정보망의 집결지인 국방통합데이터센터였습니다. 내부 인트라넷망이 외부 인터넷망과 연결돼 있는 사이 악성코드가 침투한 겁니다.

악성코드는 인트라넷망을 통해 퍼지면서 한민구 국방장관의 PC를 포함해 3200여대의 PC가 감염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내부망과 외부망이 연결된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것"이라며 "연결되는 접점이 있다는 걸 미처 몰랐다"고 했습니다.

일부 실무자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기밀 자료를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PC에서 처리한 기밀은 유출 방지를 위해 USB에 옮긴 뒤 삭제해야 하는데 PC에 그냥 저장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3개월이 지나서야 해킹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이미 상당수 군사기밀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통합데이터센터가 노출됐기 때문에 각 군의 주요 전력 현황과 작전 운용 계획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방부는 사건을 축소하기 급급합니다. 장관의 인터넷용 PC에는 기밀 자료가 없고, 센터 두 곳 중 한 곳은 안전하다는 식입니다.

군 당국은 국회 정보위에서 "종합감사를 마치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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