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시녀같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는 국무위원들 앞에서 눈물도 흘렸습니다. 탄핵 이틀째를 맞은 오늘은 관저에 머물렀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혜영 기자, 박 대통령이 어제 국무위원들 앞에서 눈물도 흘렸다면서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어제 탄핵안 통과 직후 소집한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고생했다, 미안하다"고 했고, 눈물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최순실 씨는 시녀 같았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흔들리지 말고 각자 맡은 일을 잘 챙기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도 "국정과제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돼 안타깝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 오늘 어떻게 지냈습니까?
[기자]
네, 직무정지 이튿날인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동안 약해진 심신을 추스르면서 다음주부터 본격화할 특별검사 수사와 곧 시작될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관저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보고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 비서관 회의를 여는 등 이번 주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앵커]
헌재 심판과 특검 수사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거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어제 직무가 정지되기 직전 조대환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했습니다.
조대환 신임 민정수석은 세월호 특조위원을 맡으면서 특조위 해체를 주장했었습니다.
야당은 "촛불민심을 거스른 막 나가는 인사이자 방패수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탄핵 심판 변호인단도 선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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