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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천하이의 무례한 방한…'외교 장난'에 대응책 고심

등록 2016.12.31 19:43 / 수정 2016.12.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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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중국의 부국장급 외교관이 우리나라 대기업 고위 관계자와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 사드 반대 주장을 폈습니다. 우리로 치면 외교부 심의관 과장급 정도인데요. 기업들에게는 노골적 협박을 했는데 외교적으로 결례입니다. 우리 기업과 정부는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의 천하이 아주국 부국장이 지난 26일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비공식 방한했습니다. "내년에 오라"는 우리 외교부 권유를 무시한 채 들어와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4박 5일 간 '사드 반대론'을 펴고 돌아갔습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사드가 배치되면 앞으로 한중 협력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반도체 생산 단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
"대안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중국이 큰 시장이니까...이전부터 많이 검토를 해오고는 있는데"

천하이는 여야 정치인도 만났습니다. 개혁보수신당 김무성 의원은 "사드 배치 결정을 연기해달라고해서 나무랐다"고 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드 이야기를 뭐, 하긴 했지만 늘 중국에서 하던 이야기, 그런 것인데..."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한국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사드 배치를 취소시키기 위한 여론전을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외교 결례에도 우리 정부는 공개적 대응이 어렵습니다.

전가림 / 호서대 교수
"공무와 사적인 형태가 결합된 형태로 나왔다는 것이죠. 한국 근무 기간 동안에 있던 인적 네트워크를 만난다는 거거든요."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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