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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박 대통령, KT에 "퇴사자 다시 넣어 달라" 청탁

등록 2017.0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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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차은택의 광고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려 KT에 인사청탁을 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낙하산으로 들어간 최순실씨 측근 부인의 경우 한달만에 퇴사했는데도, 박 대통령이 다시 채용하라고 또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공공기관 빈자리 인사는 계속 미루면서 유독 최씨 측근 인사는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이어서 박상현 기자의 특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초 안종범 경제수석을 시켜 최순실 차은택씨의 측근인 이동수 신혜성씨를 KT에 임원급으로 입사시킵니다.

안종범
"대통령께서 'KT광고 쪽 간부가 전횡한다는 이야기가 바깥에서 들린다. 이동수를 그쪽으로 보내면 어떻겠느냐'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차은택의 회사에 광고물량을 몰아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신씨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한달만에 회사를 그만둡니다.

1년뒤 박 대통령은 신씨를 재입사 시키라고 다시 지시했지만, 안 전 수석은 KT 황창규 회장에게 거절당했습니다.

안종범
"황창규 회장이 "몸이 아프다고 한달 만에 퇴직을 한거라 다시 채용하기는 어렵다고합니다"

최소한의 원칙마저도 무시한 낙하산 인사였기 때문입니다. 최순실의 주머니를 불려주려는 인사청탁이었기 때문에, 이동수 씨는 브랜드지원센터라는 새로운 조직까지 만들어 KT에 전무로 입사합니다.

이 전무는 첫 출근날 안 전 수석에게 "폐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감사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공석중인 청와대와 정부 요직이 수두룩하고, 국립대 총장자리를 몇년씩 비운채 방치하면서도,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단의 배를 불리는 민간기업 인사는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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