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문재인, 문자테러 '자제' 요청…쌍욕·막말 여전

등록 2017.01.07 19:57 / 수정 2017.01.07 20:0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민주당의 이른바 '개헌 저지 보고서'를 비판한 여야 의원들에 대한 문자 테러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가 직접 나서서 막말과 비난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야당 대선주자까지 "친문 패권주의 때문"이라고 비판합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개헌을 논하는 놈은 매국노다' '역겨운 짓 작작해라' '기회주의자 XX야'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개헌 저지 보고서'를 비판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받은 막말·욕설 문자입니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이틀간 약 500명으로부터 2000통의 문자폭탄을 받았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하루 수백통의 문자테러를 견디지 못해 전화를 바꿨습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김종인 의원실은 수십통의 전화가 걸려와 전화선을 뽑았습니다. "죽을날 얼마 안남은 노인" "나이를 곱게 먹어야지" 등 비하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문자를 보낸 사람들은 대부분 문 전 대표 지지자로 추정됩니다. '문재인 지지자'임을 밝히고, 자랑처럼 '문자 테러 인증샷'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문 전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려 자제를 요청했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의원실 관계자
"그런(자제 요청) 얘기를 문재인 대표님이 표면적으로는 많이 했지만 그게 언제 줄어든 적이 있나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정인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다고 문자 폭탄을 받는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든 것이 아니"라며 "패권적 사당화로는 정권을 못잡는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친문패권이 친박패권보다 더 무섭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