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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NS 계정 없애 주세요"…'디지털 세탁' 인기

등록 2017.01.16 19:56 / 수정 2017.01.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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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계정을 없애달라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넷에 남아 있는 자신의 좋지 않은 흔적을 지우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어떤 사연인지,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돈도 실력이야"라는 SNS로 공분을 샀습니다. 불똥은 정씨의 SNS 친구로까지 튀었습니다.

37살 이모씨는 정씨의 SNS를 방문해 가끔 댓글을 달았을 뿐인데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결국 디지털 세탁소에 자신의 SNS 활동을 모두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모씨
"정유라씨 친구라고 하면 같은 부류라고 취급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 디지털 세탁 상담 건수가 60% 정도 늘었습니다. 이번 사태와 연관될까봐 우려하는 사람들과, 이른바 '흑역사'를 지우려는 네티즌이 몰려든 겁니다.

김호진 / 디지털 세탁 업체 대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과거 게시물을 가지고 뉴스에 많이 나왔잖아요. 그거를 통해서 신상을 털고"

파쇄 업체도 성업입니다. 고객사로 직접 찾아가서 문서를 받아 통에 넣고 분쇄기를 통해 한꺼번에 분쇄합니다. 서류 뿐 아니라 하드디스크도 파쇄하고, 그 과정도 녹화합니다.

박래진 / 파쇄업체 대표
"현 시국에 문서 파쇄를 많이 하고들 계십니다. 그리고 현장 파쇄를 저희가 직접 나와서 바로"

디지털 세탁과 파쇄업체의 성업,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빚어낸 또 다른 단면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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