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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취업도 안됐는데 빚 굴레…워크아웃 신청 20대 연 8천명

등록 2017.01.16 20:42 / 수정 2017.01.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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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워도 씩씩해야할 청년들이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못갚아 워크 아웃, 즉 일종의 파산 신청을 하는 20대가 3년 새 50% 늘었고, 2천억원의 부실이 생겼습니다. 학자금 대출 잔액도 12조원으로 급증해 또다른 시한 폭탄이 될 우려가 큽니다.

먼저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이상 빚을 갚지 못하겠다며,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20대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천여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엔 8천명이 넘었습니다. 같은 기간, 유일하게 20대만 줄지 않고 매년 꾸준히 늘었습니다.

학자금과 생활비 때문에 대부업에서 돈을 빌린 대학생 김모씨.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못해 결국 채무 조정을 택했습니다. 하루라도 이자가 밀리면, 수십통씩 걸려오는 독촉 전화에 시달렸습니다.

채무 조정 신청자(26살)
"재작년 작년까지만해도, 34, 35%대 금리였어요." 직장인이라면 막을 방법이 있겠지만 학생신분으로는 힘들었던게 사실이라."

대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는 상황. 여기에 역대 최악의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갚을 돈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겁니다.

금융위원회가 청년 대학생을 위한 금융 지원안을 내놓았지만, 지원 규모만 소폭 늘었을 뿐 고금리에 대한 대책은 빠졌습니다.

대한민국 미래의 기둥이 될 20대 청년들이, 사회에 발을 딛기도 전에 빚의 굴레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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