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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기춘·조윤선, '김영한 비망록'에 딱 걸려

등록 2017.01.17 20:05 / 수정 2017.01.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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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순실 사건에서 법망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 '법꾸라지'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김 전 실장도 TV조선이 발굴해 특종보도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은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특검은 이 비망록을 근거로 삼아 김 전 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작가 홍성담씨를 지목해, '제재조치 강구' 라고 지시한 게 담겨 있습니다.

또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문화계 전반에 대한 선별 작업도 강조합니다. 공직자 성향을 파악해 순혈로 정비하라는 지시도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김 전 실장은 문체부 1급 공무원들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비망록의 내용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근거로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규철 / 특검 대변인
"김영한 전 수석 비망록을 저희가 입수했고 수사 과정 증거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또 실장 지시가 대부분 수석 회의 내용이었던만큼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장관도 이 사안을 알고 이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청문회에서 개입 사실을 부인해 위증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달 7일)
"블랙리스트니 좌파 어떻게 해라 전 그런 이야기한 일이 없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9일)
"(블랙리스트를) 저는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리며 권세를 누렸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법의 대가였지만, 고인이 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만큼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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