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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꽉 막힌 돈줄…설 선물도 첫 감소!

등록 2017.01.17 20:20 / 수정 2017.01.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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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대목이 왔는데, 유통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가 처음으로 줄어들었고, 시중엔 돈도 돌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코너. 가격을 살펴보고 내려놓기를 반복합니다.

유정윤 / 서울 삼선동
"저렴한 거를 아무래도 찾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경기도 그렇고 다 비싸지기도 했고, 3만 원 이하의 세트들도 많이 나왔잖아요."

기대와 달리 설 대목이 별로 없습니다. 현대와 신세계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10%, 1.6% 떨어졌습니다.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역신장한 건 처음입니다. 경기 불황에 김영란법 시행까지 겹치면서, 저가 상품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정육과 굴비 등의 선물 세트는 매출이 10% 정도 줄어든 반면, 5만원 아래의 건강식품 선물 세트 매출은 5% 넘게 늘었습니다. 백화점들은 5만원 이하 상품도 배달하며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이진효 / 롯데백화점 관계자
"5만 원 이하 상품에 대한 품목이 크게 증가해서 준비하고 있고, 무료 배송을 실시하는 등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소비 부진 탓에 시중에는 돈이 돌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중에 풀린 현금은 100조원에 육박하지만, 돈의 회전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인 예금회전율은 작년 11월 기준 3.8회로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천구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결되기는 어렵고, 가계들의 대출 부담이나 이런 것들이 크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소비 부진이 자금 경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현실화 될 조짐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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