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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통시장 화재 취약…전선 얽히고 소화기엔 먼지

등록 2017.01.17 20:32 / 수정 2017.01.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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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여수 수산시장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전국의 많은 전통시장들도 화재에 취약한 모습입니다.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있고 소화설비 관리도 엉망이고, 보험 가입도 쉽지 않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선과 콘센트가 문어발처럼 꼬여 있고, 소방호스를 연결하는 방수기는 물건으로 가로 막혔습니다. 소화기는 먼지가 가득 내려 앉았고 아무리 눌러봐도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전통시장 상인
"몇 년이 지나서 (소화기) 쓸 줄을 몰라. 한 번도 안 해봤어."

시장 내부에는 이렇게, 어지럽게 뒤엉킨 전깃줄 사이로 가스 배관까지 겹쳐 있습니다. 전통시장 화재는 대형 피해로 이어지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전통시장 상인
"소방 점검 같은 것 안 해요 여기는 뭐 다른 건 없어요. 화재가 없으니까."

보험 가입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지난 2013년 보험 가입률이 37%까지 올랐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습니다. 비용 부담에 보험 가입을 안하고, 

전통시장 상인
"(보험회사에서) 되게 비싸게 달라 하더라고. 비싸게 달래서 가입 안했지."

보험사들은 가입을 꺼려합니다.

보험업체 관계자
"재래시장이 아무래도 화재에 취약하게 돼 있거든요.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은 거죠.

지난달 국민안전처가 전국 전통시장 1,256곳의 안전시설을 점검한 결과, 319곳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화설비 불량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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