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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더하기 뉴스] 내 운명은 내가 잘 알아?…김기춘 뿔테 안경으로 바꾼 이유

등록 2017.01.20 20:25 / 수정 2017.01.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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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놓치면 아쉬운 뉴스 전해드리는 더하기 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뿔테로 바뀐 이유? 안경이 바뀌어서 화제가 됐죠?

[기자]
오늘 영장실질 심사를 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뿔테 안경을 끼고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김 전 실장은 사흘전 소환조사 때만해도 금테 안경을 썼습니다. 언론에서는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구치소에서 대기를 해야해 뿔테를 썼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법무부 지침에 따르면 금테여도 다리가 플라스틱으로 코팅되면 반입이 허용됩니다. 과거 금속테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어 뿔테만 허용돼 왔는데. 규제가 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2004년부터 바뀌었습니다.

실제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과 안종범 경제수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존에 쓰던 금속테 안경을 쓰고 구치소에 들어갔습니다. 김 전 실장 안경 역시 지금 보시는 것처럼 다리가 코팅이 돼 있어서 반입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럼 기존 안경을 써도 되는 상황인데? 왜 뿔테로 바꾼 걸까요?

[기자]
그래서 법조계에서는 "법을 잘 아는 김 전 실장이 영장이 발부될 것을 염두에 두고 수감생활에 좀 더 편한 안경으로 바꾼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법을 너무 잘 알아서 법꾸라지로 불리는 김 전 실장의 선택이 맞은 것인지, 지켜봐야겠네요.

두번째 주제보시죠, 조윤선 장관, 수의 입은 현직 장관?

[기자]
스타 장관이었던 조윤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구속될 경우 장관 신분을 유지한 채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앵커]
과거 장관이 구속되는 경우가 있었나요?

[기자]
아니요. 1995년에 이형구 전 노동부 장관에 대해 뇌물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바 있었는데, 구속 하루 전 장관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앵커]
그럼, 조 장관도 사퇴를 하는게 맞는 건가요?

[기자]
문체부 조직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체부 직원들은 실질 심사를 앞두고 조 장관에 사퇴를 건의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는 장관이 사퇴해야한다는 기류가 오래 전부터 확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녀사냥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조 장관이 사퇴를 거부하면서 문체부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이런 기류가 최근 처음으로 장관에게 직접 전달된 겁니다. 조 장관은 깊이 생각해본 뒤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결국 구치소 가기 전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와닿는 두 정치인이네요.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최순실 씨가 변호인을 통해 판사를 평가했다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 '대포폰 사랑'이네. 최 씨 일가가 쓰던 대표폰이 공개됐죠?

[기자]
최순실 일가가 사용하던 대포폰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효도폰으로 분류되는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노란색 뽀로로 반창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장시호 씨가 동계 영재센터에 영입하고자 한 인사에게 건냈던 건데, 최순실 씨가 쓰던 대포폰이었습니다. 복원을 해봤더니, '회', '짱', '김' 이라는 이름으로 번호 3개가 저장돼있었습니다. '회'는 회장의 줄임말로 최순실씨를 가리키고, '짱'은 장시호를 의미합니다. '김'은 구속된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뜻합니다.

[앵커]
그런데 왜 캐릭터 반창고를 붙이고 다녔나요?

[기자]
이 대포폰을 소유하고 있던 제보자는 최순실과 장시호는 워낙 여러의 대포폰을 가지고 다녀 헷갈릴까봐 폰마다 반창고를 붙여서 표시를 했다고 했습니다. 장시호는 6개의 대포폰을, 최순실은 2012년부터 최소 10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제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헌재에서 대통령도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증언했죠. 박근혜 정부는 2014년 대포폰과 대포통장, 대포차 등 3대 대포악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대통령과 차관, 실세들은 업무에 대포폰을 애용해 온 겁니다.

[앵커]
김미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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