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전체

영동 최고 50㎝ 눈폭탄…눈길 곳곳 사고, 4명 사망

  • 등록: 2017.01.20 20:41

  • 수정: 2017.01.20 20:51

[앵커]
서울에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렸죠. 특히, 영동지방엔 5시간 만에 30센티미터 가량의 눈폭탄이 쏟아져 시내가 마비됐습니다. 눈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보라 속에서 승용차를 밀고 있습니다. 미끄러운 길에 헛바퀴만 돕니다.

이종찬 | 강원 강릉 교동
"지금 제설작업이 빨리 잘 진행이 안되다 보니까 미끄러워서 이렇게 (멈춰서 있습니다.)"

언덕길에서 시내버스를 승객들이 밀어 올립니다. 강릉은 5시간 동안 눈이 30cm나 쏟아지면서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미처 체인을 준비하지 못한 차량들은 이처럼 눈이 쌓인 도로에 멈춰서 버렸습니다.

눈길에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새벽 5시 반쯤 서해안고속도로 충남 서산 부근에서 22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4중 추돌 사고를 내 화물차 운전자 40살 김모씨가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시간 경기도 광명 IC 부근 국도에서 승용차가 SUV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아 3m 아래 도랑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낮 1시쯤 강원도 원주에서는 25인승 미니버스가 눈길에 뒤집히면서 65살 최모씨가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후 3시 20분쯤엔 삼척시 월천교에서 미끄러진 엑센트 승용차와 관광버스가 추돌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동해고속도로 6개 나들목과 미시령 관통 도로는 제설작업으로 한때 진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양정섭 | 강원 강릉 내곡동
"화물차는 섰다가 출발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앞에 차들이 밀리면 불편하죠."

강원도 고성에서는 해경이 폭설에 시야 악화로 조난당한 소형어선 7척을 구조하고, 실종된 거진선적 1.5톤 어선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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