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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빅데이터뉴스] 반기문, 안철수계 잡아야 빅텐트 완성

등록 2017.01.20 20:48 / 수정 2017.01.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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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권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사람만 열명이 훌쩍 넘습니다. 오늘은 후보들의 이념 성향을 분석해, 연대 가능성을 데이터로 예측해봅니다. 서울대 데이터저널리즘랩 장슬기 연구원 나왔습니다. 일단, 분석 대상을 정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장슬기 연구원]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모두 완주하기는 어렵겠죠. 적절한 시점에 연대를 하면서 힘을 모을 텐데요. 아무래도 이념 성향이 비슷한 후보끼리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19대와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념 성향을 유추해봤습니다. 법안 표결에서 같은 의견을 많이 냈을 수록 성향이 비슷하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상대적인 이념 성향을 띠로 표현했습니다. 

[앵커]
네, 왼쪽으로 갈수록 진보 성향, 오른쪽으로 갈수록 보수 성향 의원들이 위치하는 거죠?

[장슬기 연구원]
맞습니다. 20대 362건을 포함해 모두 4000건이 넘는 모든 의원의 표결을 분석했습니다. 19대와 20대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의원 위치입니다. 상당히 오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위치가 절대적인 진보 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위치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를 기준으로 본다면, 19대 때는 유 후보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냈던 박지원, 안철수 의원이 20대에선 유승민 후보보다 보수적인 뜻을 냈다는 얘기군요.

[장슬기 연구원]
네, 흥미로운 부분이죠. 양 극단 빼고 제 3지대에서 모이자는 게, '빅텐트론'이잖아요. 이 논의에서 국민의당이 중요한 축이기도 하고요. 그 빅텐트가 자리할 터를 가늠해 볼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법안 표결 성향을 정당 별로 그려봤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이 새누리당보다는 조금 더 왼쪽에 있군요.

[장슬기 연구원]
네, 그래서 만약 반기문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한다면, 그 뒤 어느 세력과 연대할 수 있을지를 점쳐볼 수 있겠죠. 조금더 자세히, 계파별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박지원 의원과 가까운 호남 출신 국민의당 의원들이 바른정당과 조금 더 가깝습니다.

[앵커]
하지만 최근 보면 박지원 대표는 반 전 총장과 조금 거리를 두는 것 같은데요.

[장슬기 연구원]
네, 의아한 부분이죠. 아마도 같은 당 안철수계를 의식한 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국민의당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영입한 인물들이 조금 더 왼쪽, 민주당 의원 평균과 가까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바른정당과는 더 멀어지는 거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빅텐트 안에 함께 하기 위해선 안철수계 의원들까지 포용할 정도로 크고, 그만큼 튼튼한 텐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안철수계가 함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좀 더 크게, 민주당 비문 세력까지 빅텐트에 모일 가능성도 나오는데, 민주당은 어떤가요

[장슬기 연구원]
데이터만 봐서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구도가 빅텐트론을 넘어 사실상 친문 대 비문이 되는 형국입니다. 성향만 보면 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 세력이 상당히 진보적으로 드러나거든요. 다만 대선 정국에선 집권 가능성이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빅텐트론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법안 표결상향으로 분석하다 보니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도 있는데, 다음주 보다 새롭고 흥미로운 데이터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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