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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치소 2평 독방 창문엔 고드름…주 2회 온수 목욕

등록 2017.01.23 20:01 / 수정 2017.01.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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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이어 특검의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장관 등 현 정권 최고 실세들, 이른바 '범털'이 한꺼번에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씨를 포함해 모두 17명이 지금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에 나눠서 각각 독방에 수감중인데, '왕실장' 역시 구치소에선 설거지도 스스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범털들의 구치소 생활 김태훈 기자가 더 깊숙이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6.56제곱 미터의 작은 방. 접이식 침대와 TV, 작은 책상이 놓여있고, 한 켠엔 변기도 마련돼 있습니다. 독거실 바닥엔 열선이 깔려있지만, 추운 날씨탓에 창문엔 고드름이 맺힐 정도라고 구치소측은 설명합니다.

김기춘 전 실장을 비롯해 조윤선 전 장관, 최순실씨와 장시호씨, 김종덕 전 장관과 안종범 전 수석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피의자 17명이 현재 이 작은 독거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치소 관계자는 "서로 말을 맞추는 것을 막고 다른 수감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모두 독거실에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밖에선 최고 권력을 누렸지만 현재는 1400원짜리 밥을 먹으며 설거지도 스스로 해야 하는 신세입니다. 온수 목욕은 주 2회로 제한되고, 커피나 차를 타 마실 수 있는 따뜻한 물도 일정량만 주어집니다.

이런 환경 탓에 김기춘 전 실장은 구속 다음날 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등 대부분 피의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쾌활한 성격의 장시호씨는 예외라고 합니다. 장씨는 구치소 내부에서 여자 교도관에게 팔짱을 끼며 살갑게 대하고, 수사 담당 부장검사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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