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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포커스] 권한대행의 광폭 행보

등록 2017.01.23 20:25 / 수정 2017.01.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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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권한대행의 요즘 행보를 보는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권한대행으로서 국정공백 없이, 적극적으로 민생현장을 챙기고 있다는 칭찬, 그리고 권한대행의 역할을 넘어 차기 대선주자처럼 돌아다닌다는 비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판 포커스 대행의 행보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삼계탕집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황교안 (지난달 27일)
"그래도 오늘은 소주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권한대행 퇴임 후 "미래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기는 말을 하고, 이틀 뒤 간담회에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습니다.

권한대행이 되기 전 단호한 입장과는 다릅니다. 새해 들어 황 권한대행은 거의 매일 민생행봅니다. 보폭도 넓어졌습니다.

노숙인 요양시설을 찾아가고,

황교안 (12일)
"치료는 잘 받고 계세요? 힘드시죠?"

중국 불법어선 단속 현장을 찾아 엄정 대응을 주문합니다. 임금체불 근로자를 만나 고충을 들어봅니다.

황교안 (17일)
"소액이지만 좀 도움이 됩니까?"


소공인들을 만나 격려합니다. 중소기업 어린이집에선 할아버지 미소를 보였습니다.

황교안 (20일)
"어우 잘한다. 어우 잘한다"

그리고 대선주자들이 꼭 한 번씩 한다는 청년과의 대화.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젊은이들의 신조어를 써가며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황교안 (어제)
"N포 세대 이런 말들이 나오고. 월급 로그아웃(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빠져나간다는 뜻) 무슨 말인지 알죠?"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당후보별 6자 가상대결에선, 황 총리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올 경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앞서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운영방향까지 제시하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니지만…

오늘 신년기자회견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고"

나중에 바뀔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합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대변인
"권력에 취한 대통령 코스프레에서 깨어나 본인의 정치적 책임부터 자각하기를 바랍니다"

장제원 / 바른정당 대변인
"대선 출마에 대해 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 대선 불출마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새누리당만은 '국정 안정 확고한 의지 보인 기자회견'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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