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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혜전 앵커출동] 피 모자라 1+1 행사까지…709번 헌혈왕 "헌혈이 기다려진다"

등록 2017.01.23 20:32 / 수정 2017.01.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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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5년만에 줄어든 피, 종로의 한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오전 9시부터 5시간을 지켜보니 헌혈자는 15명. 한 시간에 세명 꼴입니다. 

오늘의 혈액 보유량을 보시면요. 5일치 이상이어야만 적정 재고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A형과 O형의 경우에는 5일치에 미달해서 부족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혈액이 부족하니 1+1 기념품 행사까지 벌입니다.

이진아 / 서울동부혈액원 과장
(헌혈 기념품이 예전에는 초코파이로 상징이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기념품이 여행용 세트, 남성용화장품, 외식상품권 다양하네요?) "헌혈자 요구가 굉장히 많아지면서 기념품 종류도 굉장히 많아졌어요 (두개나 선택하나요?) 혈액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왜 갈수록 헌혈이 줄어드는 걸까.

선종은 / 서부혈액원 서울역센터
"메르스 사태 이후 사람들이 많이 참여율이 저조해진 걸로." 

여전히 떠도는 헌혈 괴담들.

김수민 / 서울 성북구
"주사바늘 너무 많이 꽂다보니 위생적이지 않고 감염돼서 큰 병이나 그런게 올 수 있을까봐" 

이진아 / 서울동부혈액원 과장
"주사바늘은 다 1회용이고요."

고미림 / 서울 성북구
"정맥같은데 잘못 꽂거나 못 찾아가지고 혈관이 터졌다거나"

이진아 / 서울동부혈액원 과장
"멍이 들수는 있어도 헌혈 후에 혈관이 좁아지는 것은 의학적인 낭설입니다."

진세호 / 서울 종로구 (헌혈 10번째) 
"블로그나 이런 데 과장적으로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없어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청년층 인구 감소와 사회적 분위기도 헌혈 감소의 주된 요인입니다.

선종은 / 서부혈액원 서울역센터
"대학생들이 취직이나 다른 자기가 생각하는 거들이 있으면 거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아무래도 순위면에서는 뒤로 밀렸을 수도."

709번째 헌혈 하러 온 헌혈왕 황의선씨는 헌혈 덕분에 술, 담배도 끊고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말합니다.

황의선 / 64
"우리가 길을 걷다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짐을 잠깐이라도 들어주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까. (헌혈) 기간이 되면 어떤 기다림이라고 그럴까요."

매서운 한파 속 분노만 가득한 채 나눔의 온기마저 사라진 걸까.

이진아 / 서울동부혈액원 과장
"0.1초의 따끔함만 참으시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앵커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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