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작때 예고해드렸던 단독 리포트입니다. 청와대가 조만간 박근혜 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총망라한 홍보 백서를 발간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정권도 이맘때면 다들 했다고는 하는데, 대통령에 대한 탄핵여부를 심사중인데 홍보 책자를 낸다는게 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지난 4년 간 부처별 주요 성과를 정리한 '백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6월 말 발간을 목표로, 청와대 주도 하에 각 부처들이 지나온 정책을 정리하고 있다"며, "과거 정권 말마다 다 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서는 경제부흥,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국민행복, 평화통일 등 국정 과제 별로 4년 동안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정리한 내용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외교안보부처에서는 '평화 통일' 기조 아래 한미일 비핵화 협력 등을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 부처는 중국, 베트남, 호주 등과 FTA 체결, 미래 먹거리 마련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도, '문화융성' 분야 성과를 준비해야 할 상황입니다.
정부 관계자 (경제부처)
"아직은 준비상태가 아니라고 하는데 FTA라든가 이런... (이런 것 중심으로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해마다 정책 모음집을 발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상황입니다.
정부 내부에서도 홍보 백서를 내는 게 민심에 부합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청와대는 "매번 하던 것인 만큼 올해도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총괄 종합하는 것인 만큼 대통령의 직무 정지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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