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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복잡해서 안 써요" 포스트 주민번호? 아이핀·마이핀 유명무실

등록 2017.02.12 19:44 / 수정 2017.02.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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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위해 주민번호 대체 수단으로 아이핀과 마이핀을 만들었습니다. 벌써, 시행한지 각각 10년, 2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용자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산낭비란 소리까지 나옵니다. 무엇이 문제인걸까요.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회원가입이나 마트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 때 주민번호 대신 쓰는 본인인증수단 아이핀과 마이핀, 하지만 아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박경숙 / 서울 북가좌동
"전혀 모르는데요, 금시초문인데요."

김봉연 / 경남 진해 진영읍
(아이핀, 마이핀 들어보셨어요?) "안 들어봤어요. 몰라요." 

마트에서 1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휴대폰이 아닌 마이핀으로 인증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공인인증서나 주민센터에서 인증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탓입니다. 아이핀 부정발급 사태 이후인 지난해, 2차 비밀번호 설정 등 절차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염정연 / 부산 당감동
"가입 해보려고 하긴 했는데 중간에 자꾸 걸려가지고 할려다가 안 했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부분 휴대폰 문자 인증을 선택합니다. 매년 아이핀, 마이핀 사용율은 줄고 있고, 아이디 폐기 비율은 70%에 달합니다.

윤문용 /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
"이용도도 많이 떨어지고 주민번호 대체 하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도입 취지와 달리 큰 효과가 없는.."

해마다 예산 수십억원이 투입된 아이핀, 마이핀 사업, 올해도 예산 21억원이 책정됐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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