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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특종] 두 형제 관계 그동안 어땠나…백두혈통과 이복동생의 콤플렉스

등록 2017.02.14 19:48 / 수정 2017.02.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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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의 피살에는 김정은이 이복형에게 가지고 있었던 컴플렉스도 한 몫한 걸로 보입니다. 김정남은 김정일의 장남으로,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반면 김정은은 어머니가 재일교포 출신의 세번째 부인이었습니다.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에서 상당한 박탈감을 가졌을 겁니다. 당연히 두 사람 사이는 어려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은 김정일이 북한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낳은 장남입니다. 순수 북한 여성이 낳은 '백두혈통'의 적장자로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습니다.

반면 이복동생 김정은은 어머니가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흽니다. 그래서 김일성에게 손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생전에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이복동생 김평일과의 경쟁에서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만든 '곁가지론'이 아들 김정은에겐 족쇄가 돼버린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일이 정권 강화에 재미를 봤던 백두혈통론과 곁가지론은 거꾸로 부메랑이 돼서 김정은의 정통성을 상당히 훼손시키고…."

1980년대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정남은 개혁개방을 외치다 김정일의 눈 밖에 났고,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돼 망신을 샀습니다.

이복동생에겐 수 차례 쓴소리를 했습니다.  김정남은 2010년 8월 "김정은이 주도한 화폐개혁과 천안함 사건은 아버지가 묵인해서 말아먹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이 나자 김정은에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북남관계를 조정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에겐 눈엣가시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신병 치료차 싱가포르에 온 고모 김경희는 김정남에게 "신변을 조심하라"고 걱정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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