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일 아침 외교가에 소문…집요한 취재로 암살 확인
- 세계적 언론·통신사들, TV조선 인용 보도 줄이어
"한국의 TV조선에 따르면" "한국의 TV조선에 따르면"….
TV조선이 14일 오후 7시 40분 북한 김정남이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하자 로이터와 AP, AFP 등 주요 국제 통신사들은 잇따라 긴급 뉴스를 타전했다. 뉴욕타임스·폭스뉴스·ABC·타임 등 미국 언론과 요미우리·아사히·산케이 등 일본 언론, 중국 CCTV와 신화통신, 아랍권의 알자지라통신 등도 TV조선 보도를 인용했다. 말레이시아 더 스타, 말레이 메일 등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말레이시아의 현지 언론들까지도 TV조선 기사를 받았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 뉴시스, 뉴스1 등 국내 언론들의 인터넷판도 마찬가지였다.
14일 아침 외교가에는 '김정남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뜬금없어 보였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었다. TV조선 정치부는 청와대와 외교부, 국정원, 다른 나라의 외교 부서들을 상대로 취재를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대부분 "모른다"거나 "그냥 소문일 뿐"이라는 반응이었다.
이날 오후 정치부 데스크들도 취재에 나섰다. 드디어 일부 소식통에게 "김정남이 사망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답을 얻어냈다. 이후 취재는 급물살을 탔다. 여러 관계자에게서 김정남의 사망 사실을 잇따라 확인했다. "김정남이 13일 오전 9시 15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여성 요원 2명의 독침 공격을 받고 살해됐다. 이들은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현지 경찰이 추적 중"이라는 구체적 사실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은 TV조선의 특종 보도 한참 뒤 이를 확인하는 공식 발표를 했다. 15일 오전 8시까지 TV조선의 특종 보도는 인터넷에서 클릭 수 230만여 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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