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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남 죽인 물질 'VX가스' 혹은 '브롬화네오스티그민' 가능성

등록 2017.02.16 19:48 / 수정 2017.02.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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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은 두 여성의 공격을 받고 30분 내 사망했습니다. 사린가스보다 100배 더 독하다는 VX 가스나, 청산가리보다 5배 이상 독하다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더 록' 中
"총 쏘면 이것 떨어뜨린다."

미국 FBI 요원 니콜라스 케이지가 녹색 유리구슬을 들고 적과 대치합니다. 녹색 구슬을 적의 입에 물리자, 침을 뿜으며 즉사합니다. 구슬 안에 들어있는 건 사린가스보다 100배 독하다는 생화학무기, VX 가스입니다.

외교소식통은 "김정남을 공격한 물질이 VX 가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스프레이 형태의 독액을 얼굴에 맞은 뒤 손수건으로 입이 막히는 두 차례 공격을 받았습니다.

두통을 호소하며 발작 증세를 보이다 입에 거품을 문 채 사망했는데, VX가스 노출 반응과 유사하다는 설명입니다.

일본에서 옴진리교 신자가 VX가스를 이용해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다만 VX가스는 주로 스프레이 형태로 이용되기 때문에, 손수건 공격이 결정적이었다면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을 손에 묻혀 코나 눈에만 문질러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수건 공격을 한 여성은 김정남을 공격한 후 손을 씻으러 화장실로 직행했다는 점도 손수건에 독극물이 묻었다는 방증"이라 설명했습니다.

김정남을 죽인 물질은 청산가리보다 5배~10배 더 강력한 독극물로 추정됩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리신이나, 복어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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