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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호성 "모든 연설문 최순실 거쳐…대통령이 믿는 유일한 사람"

등록 2017.02.16 20:38 / 수정 2017.02.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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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최순실씨에게 수백건의 청와대 문건을 넘기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전반에 관한 최씨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씨가 대통령이 믿는 유일한 사람이라고도 말했는데, 2014년 정윤회 게이트 이후 자문받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호성 전 비서관이 증언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는 '각별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박 대통령 속마음을 잘 안다"며, "박 대통령이 개인적인 일까지 믿고 맡길 사람은 최씨 밖에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모두 171건의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모든 대통령 연설문은 최씨를 거쳤다"며, "거의 매일 문건을 보내고, 대포폰 3대를 이용해 통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씨는 연설문 외에도 자신의 이권과 직접 연관된 문건도 받아봤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 소유의 하남시 토지 밀접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된 '복합체육시설 입지 선정' 자료와, 딸 정유라씨의 대학 입시와 관련된 '체육특기자 대학입시 개선안' 등의 내부 문건을 건넸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2차장 인사 후보자 목록, 군 내부 파벌 갈등 동향 등, 안보와 직결되는 문건까지 유출됐다며 정 전 비서관을 압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 보좌진 체계가 갖춰지기 전까지 홍보 분야 등에서만 최씨에게 의견을 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증언이 재판 내내 이어졌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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