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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대사관 '긴박'…북한식당 종업원 "김정남 몰라"

등록 2017.02.17 19:52 / 수정 2017.0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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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첫 소식은 김정남이 피살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피살 사건 나흘째인데도, 북한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습니다. 대신 현지의 북한 측 인사들은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가 계속해서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취재중인 최우정 기자, 연결합니다.

최 기자! 오늘 북한 대사관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예, 북한대사관 직원들은 오늘 하루종일 대사관 안팎을 오가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강 철 북한 대사도 어디론가 나갔다 3시간 반만에 돌아왔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병원을 다시 방문해 경찰과 시신 인수 시점과 방식을 논의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습니다.

대사관 번호판이 달린 BMW 승용차와 일반 승합차는 대사관에 왔다 급히 빠져 나갔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정남 피살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흘 째 아무 반응이 없는 북한 당국과 대조적입니다. 이곳 쿠알라룸푸르는 북한의 동남아 공작 중심지여서 이번 김정남 암살에 어떤 식으로든 관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현지 북한 식당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오늘 쿠알라룸푸르의 유일한 북한식당인 평양고려관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인들 입장과 식사는 가능했는데, 김정남 처형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식당 모습 한 번 보시겠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김정남 죽었다면서요?) 그거 물어보시러 왔습니까. 저는 그런 사람 모릅니다. 선생님 친굽니까. (김정은 위원장 형님 모르세요?) 모릅니다. 우린 원수님 밖에 누구도 모릅니다"

교육을 받은 듯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도 계속 드러냈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김정은 위원장 동지. 그 분 밖에 모릅니다. 선생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제가 모르는 것도 다 알고. 선생님이 평양에서 오시지 않았습니까? 난 뉴스 좋아 안 합니다. 다 거짓말 해가지고"

이 북한 식당들은 보위부 312호가 실제 운영하는 해외 요원들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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