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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남 시신 놓고 줄다리기…말레이 "유족 DNA 보내라"

등록 2017.02.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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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살된 김정남 시신을 놓고 북한과 유족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 편을 드는 듯 했던 말레이시아 당국은 시신을 가져가려면 유족의 DNA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가족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건데, 북한 측이 시신을 확보하려면 이복동생인 김정은이나 김여정의 DNA를 내놓아야 할텐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엄성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 암살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에 김정남 시신을 인도 받으려면 유족의 DNA 자료 제공을 요구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압둘 사마흐 맛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경찰서장은 북한이 시신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시신을 인계하기 전에 유가족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망자 신원과 대조해보기 위해서는 유족의 DNA 샘플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정남의 자녀 또는 남매가 직접 오거나 DNA 샘플을 보내야 유가족 확인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어떤 외국 정부라도 시신 인도를 요청하면 수용하겠다던 태도에서 돌변했습니다. 때마침 현지 언론은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이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통해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유족의 김정남 시신 줄다리기, 현재로선 유족이 조금 유리한 국면입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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