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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동남아 외화벌이 총책 한훈일…"김정남 암살 키맨" 증언

등록 2017.02.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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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배후로 말레이시아 현지의 북한 실세 사업가 한훈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정남에게 쭉 자금을 지원했던 한훈일은 김정은 집권 후에 평양으로 소환되고나서는 김정남을 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증언들이 나왔는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무역일꾼으로 일한 A씨는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로 말레이시아 내 북한 최고 실세인 한훈일을 지목했습니다.

A씨 / 전 북한 무역일꾼
"정찰총국 애들이 말레이시아에 나오잖아요. 나오면 분명히 이사람하고 연결을 가지게 돼있어요. 중요한건 돈만 대주는게 아니고 말레이시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줘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유는 한훈일이 지원을 끊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A씨 / 전 북한 무역일꾼
"김정일이가 죽고나니까 김정남이도 입지도 줄고, 장성택이도 죽다보니까 북한쪽에서는 훈일이를 불러다놓고 '그 사람(김정남)하고 (관계)하지 말아라' 지시를…."

한훈일은 1970년대 아프리카에 파견된 정찰총국 훈련 교관이었습니다.

1980년엔 대형 동상 건설 사업을 하는 만수대창작사 무역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일성의 책임부관 출신이자 빨치산 원로인 김명준의 딸을 아내로 맞은 덕분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파견된 후 김정남의 도움으로 동남아 지역 북한 최고 무역업자로 성장했습니다.

A씨 / 전 북한 무역일꾼
"1년에 한번씩 중앙당 조직지도부 최고 실세인 이제강(전 1부부장)이 와서 이 사람(한훈일)만 딱 만나고 간다. 이사람만 딱 만나고 가고."

한훈일이 이번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관련돼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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