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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이한영 암살자는 왕문성…사건 20년만에 범인 정체 확인

등록 2017.02.17 19:58 / 수정 2017.02.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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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에 앞서 20년 전 북한에 암살당한 외사촌 이한영씨 살해범의 정확한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최순호'란 공작명으로만 알려졌었는데, 범인이 왕문성이란 이름의 북한 공작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공작원은 북한으로 돌아가 영웅 대접을 받았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1997년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씨를 살해한 범인의 정체는 그동안 '북한 대외연락부 소속 최순호'란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사건 몇달 뒤 체포된 부부간첩 최정남씨를 통해 얻어낸 정보였습니다.

TV조선 취재 결과 범인의 정확한 공작명은 이순호였고, 대학 시절 쓰던 가명은 왕문성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직 남파공작원 김동식씨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공작부서에서 함께 근무했습니다.

김동식
"당시 CCTV에 찍힌 걸 보니까, 제가 알고 있는 이순호라고 하는 공작원이 맞더라고요."

원래 홍씨 성을 가졌던 왕문성은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18기로 졸업한 뒤 노동당 대외연락부에 소속돼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같은 길을 걸었던 김동식씨와도 마주칠 기회가 많았습니다.

김동식
"여러번 만났죠. 주로 초대소에서 생활할 때 만났는데, 원래 규정에는 만나지 못하게 돼있어요. 공작원하면서 그렇게 둘이 많이 만난 경우도 없을 거예요."

남해상 루트로 침투한 왕문성은 이한영 암살 뒤 다시 해상으로 복귀해 영웅칭호를 받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대외연락부 과장 직급으로 활동한 뒤, 현재 거취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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