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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취재파일] 김정남 독살 3대 의문점…男 4명 도주 예상 루트는?

등록 2017.02.17 20:04 / 수정 2017.02.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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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정남 독살 사건에서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점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직접 범행한 용의자는 윤곽이 드러났는데, 남성 용의자 4명이 오리무중입니다. 누구입니까.

[기자]
남성 용의자 4명 중 3명은 일단 동남아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명은 북한 국적 남성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 사람이 정찰총국 소속 요원이라는 관측도 있는데 드러나지 않은 제5의 핵심 배후 인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들이 쿠알라룸푸르를 빠져나가 태국이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기자]
4,5가지 루트가 예상됩니다. 첫번째는 북쪽으로 열차나 고속도로를 타고 태국 국경도시로 가는 겁니다. 8시간에서 11시간이 걸립니다. 남쪽 고속도로를 타고 싱가포르로 가면 5시간이 걸립니다. 이후 제3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페리로 인도네시아나 싱가포르로 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정말 외국으로 빠져나갔을까요.

[기자]
현지 경찰은 아직 외국으로 빠져나가진 않았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적절한 은거지를 섭외해 뒀다면 아직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4명을 못 잡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용의 여성들이 '장난으로 제안받았다'고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안한 남자 4명이 사라지면 자칫 장기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증거나 범인을 없애 수사를 미궁에 빠뜨리고 논란을 극대화하는 겁니다. 30년 전 KAL기 폭파 사건만 봐도, 김현희씨가 독약 앰플을 깨물고 자살하는 데 성공했다면 미궁에 빠졌을 겁니다.

[앵커]
어떻게 죽였나 김정은을 암살한 독극물이 뭔지, 또 어떤 방법으로 주입시켰는지 논란이 많아요.

[기자]
어떤 독극물인지는 일단 정식 부검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만일 브롬화네오스티그민으로 나오면 수건에 적셔 공격했거나 독침을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공작원이 자주 사용하는 독극물입니다. VX가스도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스프레이로 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소행이라면 왜 김정남을 죽였을까요.

[기자]
김정남 쪽에서 최근 뭔가 김정은을 자극할 만한 움직임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TV조선이 단독보도한대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모두에서 망명 타진을 했었고요. 많은 탈북인사들이 김정남을 김정은 대신 망명정부 수장으로 내세우자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정남이 실제 움직이기 전에 김정은이 미리 포착하고 행동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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