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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남 암살 북한 용의자 4명, 3개국 거쳐 평양으로…정찰총국 요원인 듯

등록 2017.02.20 19:35 / 수정 2017.02.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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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북한 국적의 용의자 네 명은 지난 17일쯤 이미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3국에서 비행기를 계속 갈아타며 1만6천㎞에 달하는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취재중인 백대우 기자 연결해 물어보겠습니다.

백 기자, 도주한 북한사람들이 3개국 이상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어제 북한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 4명이 지난 13일 비행기 편으로 국외 도주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두바이로 갔습니다. 거기서 다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3박 4일만인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북한으로 가는 통상적 방식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행 고려항공을 타는 경로입니다. 하지만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3배 이상 긴 경로를 선택한 겁니다.

[앵커]
이들이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북한 정찰총국 요원이라는게 맞습니까.

[기자]
네, 그렇게 추정됩니다. 55세 오정길 32세 리지현, 34세 홍성학은 정찰총국 소속이 확실해 보입니다. 57세 리재남도 정찰총국일 가능성이 크지만 통일전선부 소속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소속과 관계없이 네 명 모두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요원입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남공작 요원이 암살을 주도한 사실이 확인되면 더이상 혐의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22일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용된 득극물과 사인이 나오면 북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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