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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순실에 얘기해 찍으면 된다"…국정농단 증거 녹음 공개

등록 2017.02.20 20:11 / 수정 2017.02.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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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최순실 재판에서는 일명 '고영태 녹취록'의 실제 음성이 최씨와 검찰 양측에서 각각 공개됐습니다. 먼저, 최씨의 국정 농단 실체를 더 뚜렷해졌다며 공개한 검찰측의 녹취 파일입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공개한 최순실씨 일당의 육성 녹음 파일엔 기업에서 지원 받은 돈을 어떻게 빼낼 지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특히 최씨는 자신이 세운 더블루케이를 통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들어온 기업 돈을 빼내려고 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박헌영 (2016.2.29)
"회장님 생각은 내가 뭔지 알겠는데 독일로 돈을 좀 (빼돌리려고) 외부적으로 따로 빼고 싶으신 부분이 좀 있는건데"

최씨가 고영태씨에게 '삼성'의 지원을 받아오라고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고씨가 '삼성을 어떻게 맡냐'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최씨가 위에서 누르면 된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고영태-김수현 (2016.3.2)
고영태 "삼성...어휴 내가 뭐 삼성을 어떻게 상대해"
김수현 "소장(최순실)한테 얘기해서 위에서 찍으면 되는 그 프로세스 있잖아요 그걸 말하는 거죠"

대기업 지원을 받고 정부 인사를 휘두르면서 이들도 믿기지 않는 듯 얘기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류상영 (2016. 5. 3)
"이번 정부에서는 다 가능한 일이야. 박근혜 정부에서는."

검찰은 최씨 일당의 이같은 육성 파일을 공개하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최씨는 재판에서 "직원들이 뒤에서 작당한 것"이라며 자신은 관련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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