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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종범 전 보좌관 "수사 부담 때문에 수첩 제출"

등록 2017.02.20 20:17 / 수정 2017.02.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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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수첩은 김건훈 청와대 행정관이 제출했습니다. 김 행정관은 수첩 제출 이유에 대해 특검 수사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 전 수석이 재단 관계자들에게 검찰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종범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김건훈 청와대 행정관은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을 자의로 특검에 제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행정관은 "처음 검찰에 제출한 수첩 11권은 보여만 주려고 가져갔다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이라며, "검찰엔 더 없다고 증언했지만, 이후 특검에선 나머지 수첩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부담돼서 결국 39권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재판 내내 안 전 수석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했는지를 김 행정관에게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수석도 배석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안 전 수석이 "재단 설립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섰고 청와대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겼고, 이 같은 대응 방침을 재단 관계자들에게 전달한게 아니냐고 김 행정관을 압박했습니다. 

또 미르 재단이 중국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담긴 문건을 보여주며 경위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김 행정관은 "재단 관계자들을 만나긴 했지만 안 전 수석의 '허위 진술' 지시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재단 관여 여부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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