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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에 태풍급 강풍…공항 4600명 발 묶여, 곳곳 피해

등록 2017.02.20 20:30 / 수정 2017.02.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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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태풍급 강풍으로 제주공항이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었습니다. 발이 묶인 승객 4천6백여 명은 대합실에서 노숙을 해야했습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대합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 어제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고 계속된 강풍으로 일부 항공기가 지연운항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밤을 샜습니다.

이선복 / 인천 서구
"지금도 엉덩이 아파 죽겠어요. 나갔다가 들어 오고 싶어도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으로 어제 저녁부터 105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고, 공항 이용객 4천600명이 발이 묶였습니다.

한상열 / 경기 김포
"오늘도 새벽 4시에 오고, 계속 표가 없대요. 마감돼서 끝났다고…."

오전들어 강풍이 잦아들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고, 항공사들은 특별기 21편을 긴급 투입해 승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공항 관계자
"여전히 대합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늘 안에 다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강풍에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제주와 전남 등 33개 항로 여객선 44척이 운항을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제주 우도 40km 앞 바다에서는 어선이 침몰해 선원 10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틀동안 제주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에 행인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강풍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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