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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더하기 뉴스] 문재인 테러 예고범, 잡고 보니 간암말기 환자

등록 2017.02.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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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놓치면 아쉬운 뉴스 전해드리는 더하기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택시를 타고 망명한 천재" 지난해 홍콩에서 망명한 그 북한 수학 영재 얘긴가요?

[기자]
네,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해 9월 홍콩에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은메달까지 딴 18살 북한의 수학영재 리정열 군입니다. 그때 망명 경로를 두고 이런저런 소문은 무성했지만 구체적인 사연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홍콩 언론에서 자세히 보도가 됐습니다. 대회 바로 다음날, 기숙사를 몰래 빠져나온 정열군은 일단 무작정 택시를 잡아탑니다.

[앵커]
택시를 타고 바로 한국 영사관으로 간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목적지는 공항이었습니다. 곧바로 한국 항공사 데스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얘길 합니다. "한국으로 가고 싶어요." 항공사 직원은 한국 영사관에 연락했고, 영사관에선 일단 혼자 택시를 한 번 더 타고 총영사관으로 올 것을 권합니다.

[앵커]
영사관 직원이 공항에 가서 바로 보호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게 안된답니다. 외교관이 탈북·망명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이라는데요, 그렇지만 정열군은 대담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탈북을 준비한 덕분에 총영사관 위치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택시를 탔고, 40분 거리인 영사관 앞에 내려서 걸어들어갔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우리 영사관 직원들은 정열군의 용기에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과감한 망명 배경엔 아버지의 격려가 있었다고 하던데, 이미 가족이 알고 있었나보네요.

[기자]
네, 아직 아버지가 북한에 있어 말씀드리기가 좀 위험하기도 한데요, 일단 홍콩 언론에서 공개를 했고 국내 언론도 모두 인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정열군 아버지가 수학교사랍니다. 북한 당국의 보복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국 직전 200달러를 쥐어주면서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했답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들을 자유의 땅으로 보내려고 한 부성애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리정열 군은 지금 무사한 거죠?

[기자]
네 지난해 9월 일본을 거쳐 한국에 무사히 입국을 했고, 다음달 대학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수학공부를 계속한다는데, 부디 훌륭한 학자로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앵커]
정열군의 용기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키워드, "모방 주의보" 최악의 살상무기 VX 모방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벌써부터 VX 제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기사들이 꽤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1950년대에 농약 목적으로 개발된 오래된 무기라서 위키피디아 같은 사이트엔 이미 화학식까지 공개가 돼 있는데요, 저희같은 일반인들이 보면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전문가들은 어렵지 않게 파악을 한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제조법을 적어둔 블로그도 노출이 됩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옴진리교 테러 때 사린 가스를 범인이 "VX는 기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처리가 쉽다" "손에 장갑만 끼고 취급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옴진리교는 실제 VX로 신도를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설마, VX를 일반 가정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아니겠죠?

[기자] 
네, 일단 두 물질을 섞어서 끓이는 과정이 필요한데, 독성이 워낙 세서 특수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국제적으로 생산과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된 살상무깁니다. 모방은 엄두도 내지 않길 바랍니다.

[앵커]
세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잡고 보니 간암 말기" 문재인 전 대표 테러 첩보 소식이 얼마 전에 있었는데, 범인을 잡았다는 건가요?

[기자]
네, TV조선 취재결과 어젯밤 8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찜질방에서 검거가 됐다고 합니다. 50대 남성 정모씨인데요, 그제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서 문 전 대표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말했답니다. 이전부터 테러 첩보가 입수됐다는 얘기도 나왔고, 추가 정황이 포착되니까 경찰은 신변보호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거하고 보니 말기암 환자라고요?

[기자]
네, 간암 말기 환자에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합니다. 주소지는 인천인데 서울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다고 합니다. 경찰은 테러 예고 건에 대해선 별다른 혐의점이 없어서 더 조사하지 않기로 했고요. 다만 이미 벌금을 못 낸 게 있어 수배가 돼 있던 상태라, 해당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모씨가 이 발언을 하기 전에 문 전 대표 측에서 "복수의 테러 제보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앵커]
어떤 경우든 테러는 정당화할 수 없겠죠.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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